작년 6월 개통 후 화물 운송만 이뤄져…극동서 중러 인적교류 늘 듯
중러, 자동차 전용 다리에서 내년부터 여객 운송도 시작 전망
러시아와 중국이 내년부터 양국을 잇는 유일한 자동차 전용 대교에서 여객 운송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교통국은 "아무르주 블라고베셴스크와 중국 헤이룽장성 헤이허를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 다리를 통한 여객 운송을 위해 러시아와 중국이 외교 문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 (이곳에서)여객운송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와 중국은 2016년 12월 아무르강(중국명 헤이룽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블라고베셴스크와 헤이허를 잇는 길이 1.08㎞의 자동차 전용 다리 건설에 착공했다.

건설 완료 후 2020년 5월 운영 승인이 났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식 개통은 2년 뒤인 작년 6월에야 이뤄졌다.

하지만 개통 이후에도 양국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재까지 이 다리를 화물 운송 통로로만 활용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개통 후 이 다리를 통해 러시아와 중국으로 오간 차량은 약 5만대로 집계됐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이곳을 통한 양국 간 화물 운송량은 40만t 이상으로 러시아는 중국에서 신차·특수기계·전기제품 등을 수입하고, 콩 제품·목재·화장품 등을 수출했다.

러시아는 향후 이 다리를 통해 연간 최대 400만t의 화물과 200만 명의 여객 운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중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후 밀착하는 가운데 러시아 극동에서는 양국 간 경제협력 외에 인적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러시아와 중국 간 항공기 직항편 운항이 재개되면서 지난 7월까지 극동 연해주를 찾은 중국인은 3만6천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8월부터는 러시아와 중국이 항공편과 육로, 뱃길을 통한 무비자 단체 관광도 재개하면서 러시아 극동 지역 내 양국 간 인적 교류는 더욱더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