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
KB라이프생명이 생명보험사 최초로 요양사업에 진출한다. 노후를 보장하는 생명보험과 요양사업이 시너지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KB라이프생명은 2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KB손해보험이 운영하던 요양업체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KB손보는 KB골든라이프케어 지분 100%를 KB라이프생명에 매각했다. KB라이프생명은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KB손보가 2016년 설립한 회사다.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서초구에서 노인요양시설과 주·야간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주·야간보호시설인 강동케어센터를 열었고, 2019년과 2021년엔 도심형 요양시설 위례빌리지와 서초빌리지를 차례로 개소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의 노인요양시설은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서비스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위례빌리지는 개소 1년 만에 입소 대기자가 1300명을 넘어섰고, 서초빌리지는 정원이 80명인데 개소 전 사전접수에만 신청자 300여 명이 몰렸다. 현재 두 곳의 대기자는 5000명에 달한다.

KB라이프생명은 2025년 은평구에 노인요양시설 ‘은평빌리지’를 추가로 설립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설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광역시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KB라이프생명과 KB라이프파트너스, KB골든라이프케어 등 3사가 고령층을 위한 서비스를 함께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KB골든라이프케어 관계자는 “노후를 대비하는 생명보험과 요양사업 서비스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 보험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보험사는 늘어나고 있다. 신한라이프와 NH농협생명 등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2027년부터 실버타운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