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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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자동차 업종의 주가가 상승세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파업 리스크가 해소됐고, 3분기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에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3분기 국내 파업 리스크가 해소됐고,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장기화하며 국내 자동차 업종을 매수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한다"며 "2017년 현대차 파업 사례를 보면 파업 리스크로 인한 주가 조정은 불확실성 해소 이후 빠르게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계절성이 완화하며 3분기 생산·판매 실적이 기대치를 웃도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7, 8월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기 때문에 9월 판매량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크 아웃(정점 후 하락)'에 대한 우려는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초과 생산량이 재고로 누적되고, 고금리 환경에서 신차 수요가 둔화해 판매 수익성이 약화할 것이란 주장이 있다"면서도 "UAW 파업으로 4분기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 수요가 둔화하는 흐름도 관측되고 있지 않아 피크 아웃 주장은 힘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스 프로그램 확대, 프로모션 강화로 현대차, 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반등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미국 조지아 공장이 조기 가동될 것이고, 인도 시장에서 저가형 전기차 모델 생산도 앞두고 있어 현대차 그룹에 제기된 전기차 위기론도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 계열 부품사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내년 하반기 미국 신공장 증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수주 본격화 등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크다는 분석에서다. 차선호주로는 현대차, 기아 등 완성차 업체를 제시했다. 다만 한온시스템, 만도 등의 모멘텀은 강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UAW 파업으로 이들의 고객사가 감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