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고 재학 중 다저스와 입단 계약한 '미래 빅리거'
[아시안게임] '고교생 야구 대표' 장현석 "아직은 어색…목표는 금메달!"
장현석(19·마산용마고)은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 유일한 고교생 선수다.

최고 시속 158㎞의 강속구를 던지는 그는 지난 8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한 '미래의 빅리거'이기도 하다.

대선배들이 즐비한 야구 대표팀에 합류한 장현석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첫 소집 훈련을 마친 뒤 "새롭고 긴장도 많이 된다.

아직은 어리둥절해도 열심히 적응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많은 선배가 먼저 다가가 장현석을 챙겨준 덕분에 막내는 순조롭게 대표팀에 적응 중이다.

특히 KBO리그에서 최초로 시속 160㎞(PTS 기준)를 돌파한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강속구 후배'를 잘 챙기는 선배다.

장현석은 "문동주 선배님을 비롯해 모든 선배님이 잘 챙겨주신다"며 "아직은 부담도 되고 어색해도, 어떤 보직에서든 그 위치에서 가장 잘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위해 조금씩 몸을 만들었던 장현석은 "최근 실전 투구에서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고 성적도 괜찮았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서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장현석은 지난 19일 김해고와 연습 경기에 등판해 5이닝 10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아시안게임] '고교생 야구 대표' 장현석 "아직은 어색…목표는 금메달!"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인터뷰하고 있는 그를 보고 선배들은 다들 한 마디씩하고 지나갔다.

장현석의 마산용마고 선배인 나균안(롯데 자이언츠)은 "우리 학교 후배 좀 잘 챙겨주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장현석은 "나균안 선배는 처음 만났다.

나이 차가 많아서(6살) 기회가 없었다.

스타 같은 선배"라고 화답했다.

물을 빨아들이는 스펀지처럼 기량이 성장 중인 장현석에게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이 모인 국가대표팀은 배움의 장이다.

장현석은 "고속 슬라이더를 배우고 싶어서 고우석(LG 트윈스) 선배께 여쭤보고 싶다.

나균안 선배한테는 스플리터도 배우고 싶다"면서 "선배님들의 타자 상대법이나 경기 운영 등 요령 같은 것들도 배우고 싶다"며 욕심냈다.

장현석은 이번 항저우 야구대표팀에 아마추어 선수 쿼터를 받아 발탁됐다.

대학 선수들을 제치고 고교생이 뽑힌 건 장현석이 최초다.

장현석은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거니 당연히 금메달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