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해외여행땐 감염병 정보 확인…홍역·콜레라 등 조심"
계란 만진 뒤 손 씻고 어패류 익혀 먹어야…성묘땐 진드기 조심
방역 당국이 다음 주 시작되는 추석 연휴(9월28일~10월 3일) 기간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22일 당부했다.
해외여행 때는 감염병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하며 추석 음식으로 집단 장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리·섭취 시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야외 활동 중에는 진드기나 설치류에 의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석기간 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질병관리청 홈페이지(www.kdca.go.kr), '해외감염병 NOW' 사이트(www.해외감염병now.kr)에서 여행 예정 국가에서 발생하는 감염병 정보를 확인해 위험 요인에 대비해야 한다.
여행을 갈 때는 긴급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게 일회용 밴드, 해열제, 진통제 등이나 기존에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던 의약품을 준비하는 게 좋다.
여행지에서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끓이거나 익혀 먹어야 하며 섭취 전에는 물과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낙타, 박쥐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소매 옷, 긴바지를 착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귀국할 때는 검역관리지역에서 입국할 경우 건강상태질문서(또는 Q-CODE)를 활용해 증상 유무를 정확히 신고하고, 검역관리지역이 아닌 곳에서 들어오더라도 검역관에게 증상 유무를 알려야 한다.
입국 후 감염병 잠복기 내에 증상이 발생했다면 잘병청 콜센터(☎ 1339)에 신고해 행동 요령 등을 안내받아야 한다.
인천, 김해, 청주, 무안, 대구(이상 공항), 부산, 평택, 군산, 목포, 여수, 포항, 울산, 마산(이상 항만) 등 주요 국립검역소에서는 뎅기열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입국 시 모기물림, 발열 등 뎅기열이 의심되면 무료로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추석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거나, 조리 후 장시간 보관했던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장관감염증 집단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수인성감염병, 식품 매개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 물은 끓여 마시기 ▲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기 ▲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 조리하지 않기 ▲ 칼, 도마 조리 후 소독, 생선·고기·채소 등 도마 분리 사용 등 수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올해 기온과 습도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7%나 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과 식재료를 장시간 상온에 보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란 껍질에 살모넬라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계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은 비브리오패혈증은 8~10월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사망자 중 80%가 만성 간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던 사람들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를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방역 당국은 해외여행자에게 세균성 이질과 콜레라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고 특히 강조했다.
세균성 이질과 콜레라는 주로 오염된 식수와 식품을 매개로 전파된다.
감염 시 고열,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혈변, 점액변, 수양성), 잔변감 등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 상태가 불분명한 물과 음식을 먹지 않고 충분히 익힌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17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며 유행하고 있다.
최근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다수 환자 발생이 확인됐다.
예방백신(MMR) 미접종자이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해외여행 중 홍역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하지 않은 경우 출국 4~5주 전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하는 것이 권고된다.
여행 중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여행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이 있으면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추석연휴 성묘, 밤 따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설치류(쥐) 매개 감염병에 걸릴 우려가 있다.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은 쓰쓰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설치류로 인한 감염병은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피제를 주기적으로 뿌리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는 한편,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 등 야외작업 시 피부보호를 위해 반드시 방수처리가 된 장갑, 작업복,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추석연휴 농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한 뒤 2주 이내 발열, 두통, 근육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이력을 알려 적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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