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플러스입니다.

첫 번째 소식은 "살얼음판 걷는 코스피"입니다.

우리 증시 오늘 장중에 2,500선이 깨졌죠. 가까스로 2,500선을 회복하며 한숨은 돌렸지만, 여전히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중에 코스피가 2,500선 밑으로 내려온 건 지난달 23일(2499.89) 이후 약 한 달 만인데요.

실제로 이날 코스피 전체 종목 936개 중 약 64%에 달하는 596개 종목이 하락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내년에도 고금리를 이어갈 것이란 매파적 입장을 드러내면서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예상밴드 하단으로는 2,440~2,450포인트를 제시하는데요.

현대차증권은 "단기적인 금리 부담과 미국의 셧다운 이슈 등으로 지금 주가 수준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렵지만, 9월 수출액 잠정치가 좋아 지수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소식은 "이낙연 활짝, 이재명 훌쩍"입니다.

어제(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오늘 관련주들이 급락했습니다.

본사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있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묶인 동신건설은 오늘 21.32%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는데요.

이 외에도 이 대표 관련주로 분류되는 에이텍과 토탈소프트 모두 10%대 가까이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관련주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남선알미늄과 우선주인 남선알미우는 오늘 5~13%대로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전날 국회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서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통과시켰는데요.

증권가에선 이번 결과로 당권이 이 전 대표 측으로 이동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정치 테마주는 대개 정치인과 연관성도 불분명하고, 변동성이 강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은 "따따블, 나도 응원할게"입니다.

오늘 오후 4시 올해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의 일반 투자자 청약이 끝났죠.

청약 첫날에만 증거금 3조 5,000억 원이 몰리면서 '따따블(상장 첫 날 공모가 400% 수익률)' 기대감에 오늘 장 초반부터 로봇 관련주들이 덩달아 들썩였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날보다 1.59% 오른 16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 외에도 에스피지(16.21%), 이랜시스(29.91%), 에스비비테크(3.09%) 등도 두산로보틱스 IPO 흥행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두산로보틱스 청약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로봇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받고 있고, 향후 따따블까지 성공하면 로봇주 강세가 쭉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의 공모가는 2만 6,000원으로, 다음달 5일 올해 첫 따따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
'어디까지 내려갈래?'…살얼음판 걷는 코스피 [마켓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