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응모 비율 78%"…매수총액 약 18조원

일본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의 도시바 인수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가 성사됐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진행한 주식 공개매수 절차에 전체 주식의 78.65%가 응해 공개매수가 성립했다고 21일 발표했다.
74년간 상장 日대표기업 도시바 매각 성사…연내 상장 폐지 전망
공개매수 성립 기준은 응모 주식이 전체 주식의 3분의 2를 넘는 것으로, JIP측은 이번에 기준을 충족해 나머지 주식도 강제 매입할 수 있게 됐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천620엔(약 4만1천466원)으로, 매수총액은 2조엔(약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공개매수 성립에 따라 11월 임시 주주총회를 연 뒤 연내 상장 폐지를 추진할 전망이다.

시마다 다로 사장은 "새로운 주주 아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도시바는 1949년부터 74년간 도쿄 증시에 상장돼있는 일본의 대표 기업 중 하나다.

하지만 회계부정 문제와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의 거액 손실 등으로 위기에 빠져 경영 재편을 모색하다가 작년 11월 인수를 제안한 JIP와 손잡고 공개매수 절차를 밟아왔다.

JIP 측은 상장폐지를 한 뒤 기업 가치를 올려 재상장한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 자금은 오릭스, 주부전력 등 일본 기업 20곳이 낸 돈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은행단으로부터 빌린 최대 1조2천억엔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