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사고력·창의력 증진…새로운 교육 원하는 요구 많아"
"산하기관 비리 의혹 보도 사실 아냐"
서 전북교육감 "9개 초중고, 토론형·절대평가 방식 교육 준비"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이 도내 초·중·고 9개 학교를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준비 학교로 지정, 미래 교육으로 나아갈 채비에 나섰다.

서 교육감은 21일 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IB 교육 희망 의사를 물었고 이 중 9개 학교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며 "이 학교를 IB 교육 준비 학교로 명명하고 여러 가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정한 질문에 다양한 답변을 끌어낼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방식을 취해야 한다"며 "전북에서도 새로운 교육 방식을 원한다는 요구가 있기에 이런 학교, 학생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이같이 밝혔다.

IB 교육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교육 프로그램이다.

수업은 프로젝트형·토론형으로 진행되고 평가는 논술형·절대평가 체제로 이뤄진다.

IB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의 모델로 거론되며 국내에서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고가 대표 사례다.

서 교육감은 IB 교육의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다녀왔다.

그는 "IBO와 IB 교육 의향서를 교환한 상태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IB 교육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계약을 맺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이 IB 교육을 하는 방법도 터득해야 하고 평가 방법과 관련한 연수도 제대로 받아야 한다"며 "기존의 교육, 평가 방식에 대해 회의를 느끼는 교사들이 아주 많다"고 덧붙였다.

IB 학교가 귀족학교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돈이 더 들어가지 않고, 우리 공교육 체제에서 대부분의 비용을 부담한다"고 답했다.

서 교육감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전북교육청 비리 의혹에 관한 입장도 내왔다.

그는 "도교육청 직원, 퇴직한 교육지원청 직원이 특정 업체와 유착돼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직원 3명을 대기발령 했다"며 "도내 14개 교육지원청을 전수조사해 부조리한 관행이 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교육청 산하 미래교육연구원이 초등 사회과 교과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업체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의도적으로 교육청의 신뢰를 손상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도는) 입찰에서 탈락한 특정 업체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며 "절차상, 계약상 전혀 하자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