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감사위 조사 결과 '혐의없음'…"학부모 21명 자녀 퇴소 추진"
'직무정지' 세종시 S어린이집 원장 복귀…학부모들 술렁
고용승계와 근로계약서 작성, 어린이집 운영비 부정 사용, 급식 부실 등을 놓고 교사들과 대립하다 관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한 세종시 한솔동 한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이 업무에 복귀한다.

19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는 최근 S어린이집 조사 결과, 원장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결론짓고 해당 내용을 시에 통보했다.

시는 이번 주 중 감사위원회 조사 내용을 토대로 회의를 열어 직무 정지된 원장 A씨에 대한 업무 복귀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A원장은 지난 6월 28일 직무 정지됐다.

A원장이 복귀하면 A원장 직무 정지로 투입된 대체원장 B씨는 곧바로 업무에서 물러나게 된다.

S어린이집에는 지난 7월 초 대체 원장이 투입됐지만 A원장도 계속 출근해 '한 지붕 두 원장'이란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S어린이집 문제가 지속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어린이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사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A원장 문제도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A원장 복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부모들이 동요하고 있다.

학부모 대표 C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A원장 복귀가 알려지면서 불안감을 느낀 학부모 21명이 자녀의 퇴소를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S어린이집 원생은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올해 초 78명에서 현재 36명으로 급감했다.

C씨는 "세종시감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특히 A원장이 저를 비롯한 학부모 2명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각하됐고, 지난 7월 8명을 추가로 고소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원장 밑에 자녀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