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안 처리 2개월 뒤로…신청인 3천명 위촉도 못 해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사일정 보이콧으로 안건 처리를 못해 도가 추진하는 '희망 보듬이' 사업의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희망 보듬이는 시군에서 위촉하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과 비슷한 성격의 복지사각지대 발굴단으로 도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경기도의회 파행에 위기도민 발굴 '희망 보듬이' 사업 차질
17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윤재영(용인10)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위기 이웃 발굴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이달 임시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채 11월 정례회로 심의가 미뤄졌다.

이번 회기부터 보건복지위원회로 재배치(사보임)된 국민의힘 전 대표단 등이 사보임에 반발하며 회의에 불참,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당 조례안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처럼 희망 보듬이 운영도 도지사가 지원하는 내용이다.

도의회가 조례안을 의결하지 못함에 따라 현재 희망 보듬이로 신청한 3천여명의 활동 지원은 물론 위촉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2025년까지 5만명 가입을 목표로 희망 보듬이를 모집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인데 법적 근거인 조례가 제정되지 않아 직무 교육, 활동 가이드북 제공 등 사전 절차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망 보듬이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도민을 찾아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 긴급복지 콜센터(☎120-0), 경기복G톡(카카오톡 채널), 긴급복지 콜센터 누리집(gg.go.kr/welfarehotline)에 제보하는 역할을 한다.

도는 지난달 31일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천주교 수원교구, 천주교 의정부교구 등 5개 종교단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희망 보듬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