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전 5타수 3안타로 타율 0.340 1위 등극…2위 손아섭과 '1리 차'
'타격 1위 재탈환' LG 홍창기 "열심히 한 번 해보겠습니다"
LG 트윈스 돌격 대장 홍창기(29)의 배트가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홍창기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해 10-4 승리에 앞장섰다.

1회에는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해 시즌 20호 도루에 성공한 뒤 홈까지 밟았고, 5회에는 2사 2루에서 적시타로 박해민을 홈에 불렀다.

그리고 3-4로 역전을 허용한 6회에는 2타점 역전 결승 적시타를 쳤다.

경기가 끝난 뒤 홍창기는 "기회가 오면 해결해야겠다 생각하고 들어간다.

워낙 7, 8, 9번 타순에서 기회를 많이 만들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홍창기는 지난달 막판 잠시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으나 9월 들어 타율 0.478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경기로 그의 시즌 타율은 0.340까지 올라가 손아섭(NC 다이노스·0.339)을 제치고 리그 타율 1위를 되찾았다.

홍창기는 "타격왕을 딱히 생각 안 하고 있긴 한데, 끝날 때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열심히 한 번 해보겠다"고 했다.

이어 "박용택 선배님이 만났을 때 '할 수 있을 때 하라'고 장난식으로 말씀하셨다.

제가 잘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홍창기는 타율과 득점(99점), 출루율(0.454)까지 타격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린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까지는 몰라도, 후보로 거론하기에는 손색없는 성적이다.

홍창기는 "(노)시환이가 정말 잘 치고, (에릭) 페디 선수도 정말 잘 던져서 아예 생각은 안 한다.

홈런과 타점, 선발 투수의 임팩트가 크다"고 했다.

다만 "(시즌 200안타를 치면) 그때는 비교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 LG는 2위 kt wiz와 격차를 6경기로 벌리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향해 전진했다.

홍창기는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형들이 정말 잘 잡아준다.

후배들은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고마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