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매출 비중, 기존 25%에서 50%로 확대
-순수 전기 및 수소 파워트레인 등 맞춤형 동력계 선택지 제공
-기술력·소비자 수준 높은 한국 시장 중요성 강조

다임러트럭이 소비자 요구에 최적화한 다방면의 솔루션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다임러트럭코리아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안드레아스 폰 발펠트 다임러트럭 해외사업 부문 대표는 다임러트럭의 핵심 키워드로 수익성, 서비스, 탄소저감, 고하중 트럭 집중, 자율주행, 사회공헌을 꼽았다. 이 가운데 서비스는 현재 전체 매출의 25% 수준에서 2030년까지 절반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다임러트럭, 소비자에 맞춘 지속가능성에 집중

한국 내 서비스센터 확충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다임러트럭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망은 17곳. 안토니오 란다조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 가운데 서비스센터의 접근성(시간, 거리 등)에 대해서도 귀 기울이고 있다"며 "곧 문을 여는 울산 서비스센터를 계기로 서비스망을 확충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수요 증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다임러트럭, 소비자에 맞춘 지속가능성에 집중

탄소저감은 전동화 제품 외에 판매, 서비스 등 전 분야를 아우른다. 특히 제품은 순수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앞세운 투트랙 전략이다. 지역에 따라 에너지 정책과 소비자 요구가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양산할 전기 트럭은 e악트로스로, 내년 후반 유럽에 먼저 출시하며 한국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e악트로스는 전기 모터뿐만 아니라 구동계의 핵심인 e-액슬(Axle)을 통해 전동화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발펠트 해외사업 대표는 "e-액슬은 내연기관 트럭의 차축보다 훨씬 복잡하고 비싼 구조를 지녔다"며 "이를 개발하는데 통 큰 투자를 집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임러트럭이 최고의 전기트럭을 선보였다고 유럽에서 평가받은 만큼 다양한 제품군에 e-액슬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소전기차는 액화수소 공급을 채택한다. 영하 253도로 액화시킨 수소를 저장해 연료전지를 통해 전력을 만들어내는 형식이다. 발펠트 해외사업 대표는 "전동화도 소비자 관점에서 총소유비용(Total Cost Ownership)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전기차나 수소전기차가 어느 시점부터 디젤보다 저렴한지가 관건인데, 유럽의 경우 수소 가격이 이미 디젤과 비슷해 곧 상용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해선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표현했다. 란다조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는 "대체 에너지로 달리는 모빌리티의 보급은 하나의 플레이어만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이 전기나 수소 트럭을 잘 운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임러트럭, 소비자에 맞춘 지속가능성에 집중

마지막으로 다임러트럭은 전동화 전환과 회사의 성장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안드레아스 대표는 "한국은 다임러트럭의 세계 10대 시장 중 하나"라며 "단순히 판매 대수가 많아서가 아닌 환경, 시스템 등의 면에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독일처럼 기술이 발달해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요구 수준도 상당히 높다"며 "미러캠, 멀티미디어 콕핏, 레벨2 자율주행 등의 미래지향적인 기능을 선보이고 소비자 반응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해 트럭커 2.0 전략을 추진한다. 제품 부문에선 아록스 4151 8×4 대형 카고와 15t 덤프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형 전기 트럭 e악트로스와 함께 후소 e캔터 기반의 중형 전기 트럭도 조기 도입한다. 특장사와의 관계도 개선한다. 협력 특장사에 섀시를 공급하고 특수장비를 부착해 특장사를 통해 판매하는 새 판매 채널을 추가하는 것. 서비스 부문에선 지난 4월 경기도 여주에 설립한 부품센터를 통해 원활한 부품 공급을 지원한다. 새 부품센터는 총 7,000여 종, 15만개의 부품을 보유해 핵심 부품 보유율을 99%까지 높였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