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대자동차그룹에 전기차 탑재용 구동모터코어 353만 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2034년 현대차그룹 북미 신공장(HMGMA)에 차세대 전기차 전륜구동 모터코어 109만 대와 후륜구동 모터코어 163만 대를 공급한다. 국내 생산용 전기차 후륜구동 모터코어 81만 대도 공급한다. 구동모터코어는 대당 25만원으로 약 900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대차그룹에서 수주한 구동모터코어는 총 1038만 대로 늘어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국내 1위 모터코어 제조사다. 모터코어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만든다. 기존 전기강판보다 에너지 손실을 대폭 개선한 제품으로, 국내에선 포스코만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전기차 시장 무역 장벽 리스크 해소와 완성차 업체의 현지 조달 수요 충족을 위해 해외 생산망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연간 500만 대 모터코어 해외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연산 150만 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은 다음달 준공한다. 유럽에서는 2025년 생산을 목표로 폴란드에서 공장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자동차 시장 선도 기업인 현대차그룹의 해외 신공장에 구동모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어를 직접 공급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서 영향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