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는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OLX702A’의 영장류(원숭이) 대상 전임상 중간 결과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올릭스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OLX702A에서 체중 감소 효력을 확인하고 비만 치료제로도 개발하고 있다.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키는 기전이다.

올릭스는 최근 주목받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 OLX702A의 체중 감소 기전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두 치료제를 병용 투여하는 요법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통해 원숭이 모델에서 체중 감소, 투여 중단 후 요요 현상 완화 효과 등을 확인하는 전임상 효력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영장류 실험 중간 결과 분석에서 OLX702A와 ‘세마글루타이드’ 병용 투여군은 약 21.6%의 체중 감소를 확인했다. 세마글루타이드 단독투여군 약 15.9% 대비 체중 감소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올릭스 관계자는 “OLX702A는 주 1회 투여하는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대비 3-6개월에 1회의 투여 간격으로 환자 편의성을 높이면서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키는 기전”이라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주요 단점인 ‘단약 후 요요 현상’을 해결하는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연내 OLX702A를 임상 1상에 진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OLX702A의 영장류 실험 최종 결과는 내달 국제 학회 ‘2023 OTS(Oligonucleotide Therapeutics Society)’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 비만 치료제 시장에 도전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GLP-1 계열 약물과의 병용 투여로 우수한 체중 감소 증강 효과를 보이는 OLX702A는 매력적인 선택지일 것”이라며 “OLX702A의 강점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기술이전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