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열흘전 최근 조사 때보다 2위 허우유이와 격차는 줄어
대만 1월 총통선거 공고…집권당 라이칭더 지지율 1위 고수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35.1%로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대만 이티투데이가 지난 9~10일 20세 이상 대만인 1천3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설문지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보도했다.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는 24.8%로 2위를,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20%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는 12.9%로 4위에 그쳤다.

지난달 하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라이 후보 지지율은 0.2%포인트 내려간 반면 허우 후보는 3.4% 상승해 두 후보간 격차가 줄었다.

대만 언론은 허우 후보가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저임금 근로자의 급여 및 기본임금 인상 등 20대에 대한 부담 감소 정책에 대한 호감도 증가 등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궈 창업자는 가정폭력 관련 실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전 측근 논란 등으로 인해 무소속 출마 선언 당시의 이점을 잃어 지난번 지지도 조사(17.2%)보다 4.3%포인트 하락한 12.9%를 기록했다고 대만매체들은 전했다.

라이 후보는 남부 지역, 40대, 범 민진당 지지층에서, 허우 후보는 북부 지역, 50대와 60세 이상 및 범 국민당 지지층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커 후보는 중부와 동부 외곽 도서, 남성, 20~30대, 민중당 지지층과 지지 정당이 없는 경우, 궈 창업자는 40대, 지지 정당이 없거나 범 국민당 지지층에서 지지도가 비교적 높았다.

집권당 후보가 1위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대만인 64.7%는 정권 교체를 희망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한편 대만 중앙선거위원회는 제16대 대만 총통·부총통 선거와 제11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가 내년 1월 13일 동시에 실시된다고 12일 공고했다.

이어 약 1천950만명의 선거인이 전국 1만7천794곳의 투·개표소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총통·부총통 선거 등록 기간은 11월 20~24일로 대선 총통·부총통 후보자의 선거 비용이 최대 4억2천749만4천 대만달러(약 176억9천만원)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