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도착예상 블라디보스토크역, 경찰·군인·군견 다수 배치
현지시간 이날 오후 5시 40분께 블라디보스토크역 안 승강장 곳곳에는 바로 전날과 달리 다수의 경찰 인력이 배치돼 있었다.
군견과 함께 있는 군인들도 보였고, 멀리 떨어진 승강장 한쪽에서는 검은색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경찰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또 경찰들이 둘러싸고 있는 승강장 안으로 검은색 차 한 대가 들어오는 모습도 목격됐다.
다만 검은색 정장 차림 남성들과 승강장으로 들어온 차량이 북측과 관련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 초 서방의 김 위원장 방러 전망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던 그간의 역 내부 상황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러시아 매체들도 이전과 다르게 이날 오후 들어 김 위원장 맞이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를 잇달아 전하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기관 한 소식통이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 지역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해주 지역 매체 보스토크메디아도 보안 기관과 밀접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을 맞이할 준비가 연해주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경제포럼(EEF) 참가자들의 주요 대화 주제는 온통 김 위원장 방문에 관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평양에서 출발한 사실을 전하며 오는 12일 EEF 본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매체 RTVI에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EEF에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으며, 김 위원장 방문 여부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달 초 서방에서는 지난 10일 개막해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EEF 기간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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