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배터리공장 찾은 정의선…"아세안 전기차 시장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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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합작 배터리셀 공장 방문
배터리셀 시제품 공정 둘러보고 전략 논의
니켈 채굴량 1위 인니 거점 시장 확장 계획
원자재부터 재활용까지 배터리 시스템 구축
배터리셀 시제품 공정 둘러보고 전략 논의
니켈 채굴량 1위 인니 거점 시장 확장 계획
원자재부터 재활용까지 배터리 시스템 구축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7일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HLI그린파워)을 방문해 현지 전동화 전략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1년 9월 열린 착공식에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한 바 있으나 현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배터리셀 시제품이 생산되는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을 차례로 둘러보며 완벽한 품질의 배터리셀이 양산될 수 있도록 각 공정별 세부 사항을 면밀히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 회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 임직원들과 전기차 생산 및 판매계획을 비롯 현지 전동화 생태계 구축 전략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아세안 지역 전동화 톱티어(최상위)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최초로 생산된 전기차 아이오닉 5는 현지 전기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1위 업체에 오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일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최대 유통기업인 '리뽀몰 인도네시아'와 전기차 충전소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전역에 위치한 리뽀몰의 대형쇼핑몰 52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원자재 조달 - 배터리 및 완성차 생산 - 충전 시스템 확대 - 배터리 재활용'을 포괄하는 현지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 관세가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철폐되면서, 완성차 생산을 위한 철강 제품과 주요 자동차 부품 등을 무관세 또는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국가들보다 낮은 세율로 인도네시아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대표적 한국 기업으로서 한국과 인도네시아간 경제 교류 및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한편,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