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팔꿈치 부상 발표 이후 9경기째 '무홈런'
오타니 측 "팔꿈치 수술 안 할 수도"…오타니는 옆구리도 다쳐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2023시즌 '이도류'를 포기한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대해 수술까지는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CCA 스포츠의 네즈 발레로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에인절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나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는 게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지만, 수술을 안 할 수도 있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놨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가 팔 피로를 호소해 2회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구단은 오타니의 팔꿈치 인대가 손상됐고, 남은 시즌은 투수로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오타니는 지난 2018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2019년은 지명타자로만 경기에 출전하다가 재활이 끝난 2020년부터 마운드에 복귀했다.

발레로는 "다행히 2018년 수술로 봉합한 인대가 다시 손상된 건 아니다.

이는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이번에는 팔꿈치 인대 가운데 다른 쪽에 탈이 났다고 전했다.

여러 의료진과 만나며 수술 여부를 타진 중인 오타니에 대해 발레로는 "현재 그의 건강 상태는 매우 좋다.

쏟아지는 사랑과 응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했다.

오타니 측 "팔꿈치 수술 안 할 수도"…오타니는 옆구리도 다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오타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

발레로는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을 받더라도 2024시즌 지명타자로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느 구단으로 가든 '이도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오타니는 지속해서 마운드에 올라가는 걸 좋아한다.

부상에서 돌아올 거라는 건 의심할 필요가 없다.

지난 몇 년 동안 했던 그대로, 계속해서 타격과 투구 두 가지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전트는 오타니의 팔꿈치에 대해 희망을 이야기했으나 정작 오타니는 새로운 곳을 다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타격 연습을 하던 오타니는 옆구리(복사근) 통증을 호소하며 훈련을 중단했고, 경기에서도 빠졌다.

지난달 24일 신시내티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44호 홈런을 때린 오타니는 이후 9경기에서 한 번도 펜스를 넘기지 못했다.

그사이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홈런 공동 선두를 이뤘고,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41홈런)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40홈런)가 맹추격하는 형국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