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하반기 경기 회복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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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7월 산업활동동향
생산 0.7% 줄고 소비 3.2% 하락
설비투자, 11년 만에 최대 낙폭
생산 0.7% 줄고 소비 3.2% 하락
설비투자, 11년 만에 최대 낙폭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09.8(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떨어졌다. 산업 생산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4월(-1.3%) 이후 석 달 만이다. 5~6월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조기 재정 집행에 나서면서 급증한 공공행정이 7월 들어 6.5% 감소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제조업(-2%)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도 2.0% 감소했다. 전자부품(-11.2%) 기계장비(-7.1%) 반도체(-2.3%) 등 제조업 주력 제품 생산이 급감했다.
7월 소비(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3.2% 줄었다. 2020년 7월(-4.6%) 후 3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6월 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승용차 판매가 12.3% 감소한 데다 집중호우로 소비가 위축된 여파다.
투자지표도 부진했다. 7월 설비투자는 8.9% 줄어 2012년 3월(-12.6%) 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2.4%),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6%)에서 낙폭이 컸다.
이번 ‘트리플 감소’는 대외적으로 중국 경제의 불안 요인이 큰 데다 여름철 기상 악화, 자동차 판매 위축 등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정부 분석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산업활동 동향과 관련해 “7~8월에는 지표가 횡보하다가 9~10월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