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부진·CB전환 부담…목표가 하향 조정"
흥국증권은 30일 HMM에 대해 “3분기 소폭 반등하지만 올해는 쉽지 않을 전망”이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가를 기존 2만6천 원에서 2만1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오전 9시 4분 기준 HMM의 주가는 전날보다 280원, 1,60% 내린 1만7,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흥국증권은 HMM의 수익성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 진단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1,014p)가 2분기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동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10억원(전년대비 +6.4%)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성수기 효과로 인한 물동량 및 운임 상승으로 컨테이너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공급량 증가율보다 수송량 증가율이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HMM은 23년 2분기 매출액 2.1조원, 영업이익 1,602억원을 기록했다"며 "2분기 평균 SCFI는 984p(전분기대비-6.0%)로 1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흥국증권은 HMM의 주가가 현재 진행 중인 매각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92회 전환사채와 193회 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으로 주당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HMM 보통주 1억9,879만 주, 192회 전환사채와 193회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전환 또는 행사하여 보유하게 될 보통주 2억 주를 합산한 3억9,879만 주가 입찰 대상이며, 인수 금액과 인수 주체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정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새 주인 찾기를 추진중인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달 안에 숏리스트를 확정할 방침이다. 소액주주들은 독일 선사인 하파그로이드를 선호하고 있지만 LX,동원,하림 3파전으로 좁혀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