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너지차업계 신규 채용 94% 증가…구직자에 '단비'

경제 회복 부진으로 청년 실업률이 20%를 웃도는 중국의 심각한 취업난 속에 비야디(比亞迪·BYD)를 비롯한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업계가 대졸자들의 구직난 숨통을 틔워주는 '흑기사'로 떠올랐다.

中 취업난 속 흑기사로 떠오른 BYD…올해 3만여명 신규 채용
29일 중국 구인·구직 사이트 례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학 졸업자 신규 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인공지능(AI)이었으며, 신에너지차가 그 뒤를 이었다.

AI 분야의 전년 동기 대비 대졸자 채용 증가율은 172.5%에 달했고 신에너지차업계 신규 채용은 93.9% 늘었다.

다만 AI 분야의 채용 인력이 많지 않아 대졸 구직자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고용 규모가 큰 신에너지차업계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석사 졸업자의 경우 신에너지차업계 채용 인력은 작년 동기보다 151% 증가, 전체 업계 채용 증가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 선두 업체로, 올해 경제 불황에도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비야디의 채용 확대가 두드러졌다.

中 취업난 속 흑기사로 떠오른 BYD…올해 3만여명 신규 채용
비야디는 올해 대졸자 이상 학력자 3만1천800명의 신규 채용에 나섰으며, 이 중 석·박사 비중이 61.3%에 달해 고학력자 취업난 해소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비야디는 이들 신규 채용 인력의 80.8%를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입할 예정이다.

비야디의 전체 고용 인력은 60만명으로, 3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를 차지했던 도요타보다 20여 만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야디는 작년 186만대를 판매, 테슬라를 제치고 신에너지차 판매 분야 세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25만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며 세계 전체 차량 판매 10위 기업에 올랐다.

비야디의 질주 속에 중국 신에너지차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는 38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5% 늘었고, 수출은 63만6천대로 1.5배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