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폭설로 눈이 쌓인 스키장/사진=체르마트 체르비니아 스피드 오프닝 인스타그램
8월의 폭설로 눈이 쌓인 스키장/사진=체르마트 체르비니아 스피드 오프닝 인스타그램
이탈리아에서 이상기후로 때 이른 폭설이 내렸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서북부 피에몬테주 토리노 인근의 알프스 산악지대인 세스트리에레에 이날 오전부터 눈발이 날렸다. 인근 지역과 스키장에는 5~10cm의 눈이 쌓이면서 한 겨울과 마찬가지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모습도 포착됐다.
8월의 폭설로 눈이 쌓인 스키장/사진=체르마트 체르비니아 스피드 오프닝 인스타그램
8월의 폭설로 눈이 쌓인 스키장/사진=체르마트 체르비니아 스피드 오프닝 인스타그램
세스트리에레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키 경기가 치러진 곳으로 해발 1981ｍ에 자리를 잡고 있다.

알프스는 여름에도 눈이 내리는 경우가 있지만, 8월에 내리는 건 이례적이라는 게 현지 반응이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 지역에 여름철에 눈이 온 건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토리노 지역 일간지 토리노 투데이는 "스키 시즌 전인 8월 28일에 첫눈이 내렸다"고 전했다.

토리노에서 남쪽으로 90여㎞ 떨어진 쿠네오 인근의 해발 2748ｍ 고지대인 콜레 델라녤로에선 폭설이 내려 제설차가 투입됐다. 갑작스럽게 내린 눈으로 제설 작업이 이뤄지기 전 몇몇 도로는 폐쇄됐고, 인접한 프랑스에도 제설 요청을 했다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