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관객 사로잡은 국산 항공기…KAI, 유럽 공략 박차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이 폴란드 라돔공항에서 열리는 ‘라돔에어쇼(Air show Radom 2023)’에 참가해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했다고 28일 밝혔다.

라돔에어쇼는 폴란드 군사재산청(AMW)이 주최하는 국제전시회로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주요국 20개 기종의 항공기가 선보였으며 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석했다.

KAI는 이번 에어쇼에 공식 스폰서로서 참가했으며 KF-21 한국형전투기와 LAH 소형무장헬기, 수직이착륙 무인기 NI-500VT 등 차세대 주력 라인업을 선보였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라돔에어쇼 공식 스폰에 감사하다"며 "FA-50의 빠른 납품에 따라 폴란드 공군의 전력 강화를 통한 외부의 위협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보이치에흐 스쿠르키에비츠 국방차관은 개막 전날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번 라돔에어쇼는 과거 무기체계가 현대식으로 전환되는 기점"이라며 "MIG-29에서 FA-50으로 전환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만 관객 사로잡은 국산 항공기…KAI, 유럽 공략 박차
FA-50은 MIG-29 대비 공대공, 공대지 무장능력, AESA 레이더 등 성능이 우월하다. 그러면서도 가격경쟁력이 높고 서방 무기체계와 호환이 잘 돼 유럽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KAI는 폴란드를 유럽시장 마케팅 거점으로 삼고 유럽 내 노후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잠재고객들을 대상으로 국산항공기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번 에어쇼 동안 폴란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유럽 각국 공군 고위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폴란드 후속사업과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만 관객 사로잡은 국산 항공기…KAI, 유럽 공략 박차
강구영 KAI 사장은 “유럽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KAI의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고객의 항공전력 강화를 위한 최적의 제안을 통해 유럽시장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 FA-50 48대 대규모 수출을 체결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총 12대가 우선 납품될 예정이다.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를 반영해 FA-50 성능개량 버전인 FA-50PL(Poland) 형상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납품된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