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주 주지사 등과 나란히 서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과정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트럼프 정부는 취임식 이후 꾸준히 현대차그룹의 투자계획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지난달 11일 보도 참고자료에 해당하는 ‘팩트시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미국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이 강화될 것”이라며 “최근 현대제철이 미국에 제철소를 건설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했다. 지난 10일에는 “기업들이 잠재적인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시장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벌 대기업 12곳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현대차그룹을 포함했다. 현대차그룹은 투자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기회를 찾고 있었지만, 시기와 형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백악관 측에서 갑작스레 먼저 현대차그룹에 연락해 발표를 준비하라고
일본 고등학생이 내년 봄부터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 상당수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일본 문부과학성은 25일 교과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를 열어 일선 고등학교가 2026년도부터 사용할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는 지리총합(종합) 7종, 역사총합 11종, 공공 12종, 정치·경제 1종 등이다. 공공(公共)은 사회 체제와 정치, 경제 등에 관한 과목이다.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리·역사와 공공 교과서 모두가 독도를 다뤘으며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기술이 검정을 거쳐 추가된 사례도 있었다.아울러 정치·경제 교과서에서 "한반도에서 일본에 연행됐다"는 부분은 검정을 통해 연행이 '동원'으로 바뀌었다.앞서 일본 정부는 2018년 3월 고시한 고교 학습지도요령에서 독도가 일본의 고유한 영토이며 영유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다루도록 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 위치한 와타즈미 신사가 일부 외국인 관광객의 무분별한 행위로 인해 신사 운영에 위기를 느끼고 있다며, 23일부터 신도와 경건한 참배객을 제외한 일반 관광객의 경내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특히 와타즈미 신사는 한국인 관광객의 난폭한 언행과 쓰레기 무단 투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5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와타즈미 신사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국내외 버스 투어 등 관광 목적의 모든 입장을 금지한다"며 "신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진정으로 참배하고자 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그러나 "경외심 없이 일본인이 소중히 여겨온 장소와 사물을 파괴하는 모습은 일본 문화의 붕괴에 다름 아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신사 측은 지난 22일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매우 중대하고 용서할 수 없는 불경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사 물건을 파손하고, 사람을 폭행했으며, 흡연, 쓰레기 투기, 돌 던지기, 심지어 배설 행위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신사 직원이 직접 폭행을 당한 사례도 보고됐다.SNS에는 신사 인근에서 불법 주차를 제지하던 직원에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한국인 남성이 "안 가, 안 가, 이 XX야"라며 고성을 지르는 영상도 올라왔다.쓰시마는 부산에서 약 50km 떨어진 지리적 인접성 덕분에 한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여행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선박을 통한 한국 관광객 유입이 급증하면서, 와타즈미 신사 측은 반복적인 무질서와 직원 대상 폭언·폭행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신사 측은 "직원 모두가 신성한 공간이 훼손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