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민의 콘텐츠 비하인드] 신인 창작자 발굴을 위한 검증된 투자, 단막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종민의 콘텐츠 비하인드] 신인 창작자 발굴을 위한 검증된 투자, 단막극](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7.30189966.1.jpg)
일반적인 드라마와 달리 단막극은 제한된 시간에 인물과 사건과 의미를 펼쳐놓아야 한다.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많으나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므로 축약과 여백으로 길이의 아쉬움을 보완한다. 좋은 단막극은 창작자의 의도가 고스란히 전달돼 긴 여운에 잠기게도 하고,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해 아쉬움에 젖게도 만든다.
![[이종민의 콘텐츠 비하인드] 신인 창작자 발굴을 위한 검증된 투자, 단막극](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AA.34305924.1.jpg)
ADVERTISEMENT
작가나 연출자 같은 창작자는 콘텐츠산업의 출발점이다. K콘텐츠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핵심 자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창작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 지금의 K콘텐츠가 있기까지 신인 창작자들이 단단한 초석이 됐다는 데에는 모두 공감하지만,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프닝’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신인을 육성해 콘텐츠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콘텐츠 기업의 책무라고 생각하는 기업철학 덕분이다. 또한 신인 육성 프로그램인 ‘오펜’을 통해 재능 있는 작가들과 좋은 작품이 꾸준히 발굴되고 있고 배우, 제작진, 정책기관 등 많은 관계자들이 신인 창작자 육성의 취지에 공감해 열정과 힘을 보태줬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또한 영화감독과의 협업, 신인 작곡가의 OST 제작 등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으로 우리나라 단막극의 해외 영화제 수상이 많아졌다. ‘오프닝’도 작년에 ‘저승 라이더’ 등 여러 작품이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신인 창작자는 콘텐츠 생태계를 건강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자양분이다. 단막극은 신인 창작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검증된 투자다. 우리나라 콘텐츠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단막극 같은 신인 창작자 육성 시스템에 투자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ADVERTISEMENT
이종민 CJ ENM IP 개발센터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