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사진=뉴스1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사진=뉴스1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대부분 하락했으며 맥신 테마주는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방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수산물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24포인트(0.41%) 하락한 2505.5에 마감했다. 2510에 거래를 시작한 지수는 오후 들어 2500선을 횡보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과 외인은 각각 881억원, 7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3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2차전지 관련주 LG에너지솔루션(-2.6%), 삼성SDI(-2.01%), LG화학(-1.92%), 포스코퓨처엠(-3.65%)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29%), POSCO홀딩스(-1.61%)도 1% 넘게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0.46포인트(1.17%) 떨어진 882.8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0.68포인트(0.08%) 하락한 892.65에 개장한 후 880선까지 밀렸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15억원, 79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홀로 254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약세 마감했다. 에코프로(-3.17%), 에코프로비엠(-4.89%), 엘앤에프(-5.19%)의 주가가 하락했으며 펄어비스는 14.26% 급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39%), HLB(-3.77%), 셀트리온제약(-2.7%) 등 바이오 관련주도 파란불을 켰다. 다만 유가증권 시장 이전상장 추진을 발표한 포스코DX는 9.01%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2원 오른 1339.7원에 마감했다.

증시에 테마주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휴비스(18.76%) 나인테크(4.91%), 태경산업(2.29%) 등 맥신 테마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초전도체 테마주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파워로직스(-12.26%), 신성델타테크(-11.08%), 서원(-2.33%) 등의 주가가 급락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하계학술대회에서 'LK-99' 관련 비공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자 사조씨푸드(6.02%), CJ씨푸드(4.29%) 등 수산물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오염수 방류로 국산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산물 대신 닭고기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마니커에프앤지(26.15%), 하림(3.16%) 등 닭고기 관련 종목의 주가도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기관 순매도에 장 초반부터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며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초전도체, 맥신 등 테마에 수급이 쏠리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