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22일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경제인협회'로 새출발했다. 새 회장에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선임됐다.

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기관명 변경과 새 회장 선출 등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지난 5월 18일 발표한 혁신안에 따라 기존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직, 인력, 자산, 회원 등을 모두 승계했다. 이에 따라 4대 그룹도 새 단체 한국경제인협회 회원이 된다고 전경련 측은 밝혔다.

다만, 4대그룹의 회원 승계와 한경협 명칭사용 등 정관개정 사안들은 주무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이 필요해 9월부터 법적 효력이 생길 전망이다.

전경련은 이날 정관 개정을 통해 목적사업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 'ESG 등 지속가능성장 사업'을 추가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드러난 정경유착 고리를 끊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신임 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글로벌 무대의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이 기업보국의 소명을 다하는 길"이라며 "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데 앞으로 출범할 한국경제인협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또 정경유착을 차단하기 위한 내부통제시스템인 윤리위원회 설치도 정관에 명시적으로 규정했다. 위원 선정 등 윤리위원회 구성과 운영사항 등 시행세칙 마련은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사무국과 회원사가 지켜야할 '윤리헌장'도 이날 총회에서 채택했다.

류 회장은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는 끊어내겠다"며 "국민의 준엄한 뜻에 따라 윤리경영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총회에는 류진 회장을 비롯해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구자은 LS 회장, 이희범 부영주택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