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뉴욕증시, FOMC 의사록 발표에 ↓[모닝브리핑]
◆ 尹대통령, 오늘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美 출국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릅니다.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습니다. 지난 15일 부친상을 당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친 고(故) 윤기중 교수 삼일장 절차를 모두 마친 뒤 출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미국에 도착한 뒤 휴식을 취합니다. 이어 다음날인 18일 아침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진 뒤 정상 간 오찬, 공동 기자회견 등을 가질 예정입니다. 3국 정상은 한미일 협력에 대한 공동 비전과 기본 원칙, 다층적 협력체계 구축,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저녁(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 뉴욕증시, FOMC 의사록 발표에 하락…나스닥 1.15%↓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7월 의사록 발표 이후 낙폭을 확대해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0.65포인트(0.52%) 하락한 34,765.74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53포인트(0.76%) 떨어진 4404.3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42포인트(1.15%) 하락한 13,474.63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7월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 내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Fed의 7월 금리 인상이 이번 인상 주기의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지표에 따른 접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4.26%까지 오르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美, '월북미군 망명의사' 北주장에 "검증안된다

미국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월북한 주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는 북한 발표와 관련, "평양에서 나오는 것은 무엇이든 의심을 갖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 외신센터(FPC)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킹 이병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가 얘기하는 사람은 김정은"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평양의 발표를 두고 우리가 무엇을 많이 할 것 같지는 않다"며 "이것은 중요한 후속 상황이다. 우리는 여전히 그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트래비스 킹은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전날 북한의 발표를 검증할 수 없다면서 "국방부의 우선순위는 킹 이병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이재명, 오늘 검찰 출석…'백현동 의혹' 피의자 조사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의 '정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소환 조사합니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2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조사실로 가기 전 취재진 앞에서 간단히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2014∼2015년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 각종 특혜를 몰아줘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 등 성남시 수뇌부가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낸 최측근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로비를 받아 민간업자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총 25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이 대표가 각종 인허가 조건 변경에 동의·관여했는지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 美 Fed, 과도한 긴축 경계론 부상…복수위원 "균형 중요"

지난달 열린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을 충분히 긴축적인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도한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부상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Fed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장기 목표를 훨씬 상회하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에서 대부분(most) 참석 위원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유의미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현 미국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에서 완화적인 기조로 쉽게 바꿀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 위원 다수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을 포함한 과도한 긴축 정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록은 "일부(Some) 참석 위원은 경제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활동의 하방 리스크와 실업률의 상방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 전국 곳곳 무더위 속 소나기…체감온도 33도

목요일인 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매우 덥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경기 북부내륙과 강원 북부내륙, 강원 남부산지, 전북 동부, 전남권, 경북권, 경남 내륙, 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가 예보됐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 내륙 등 수도권과 강원권, 전라권이 5~40㎜다. 경상권은 5~60㎜, 제주도는 5~20㎜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아침 최저 기온은 21~25도, 낮 최고 기온은 26~32도 사이를 보이겠습니다. 동해안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 대부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당분간 무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인해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나타내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