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은 역사학자와 시민이 종로, 청계천 등 도심 속 길을 답사한 경험을 담은 '서울역사답사기7'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역사답사기는 역사학자와 서울시민이 함께 10년간 서울 곳곳을 돌아보고 매년 답사기를 발간하는 대장정 프로젝트로, 이번이 일곱 번째 책이다.

이번 답사기는 '한양의 길을 걷다'란 주제로 7개 답사 경로를 소개한다.

한양의 '시전(시장)길'을 느껴보고 싶다면 광화문역 3·4번 출구로 도롯가에 작게 남은 혜정교 터 표석을 찾으면 된다.

혜정교는 시전을 알리는 시작점으로 흥인지문(동대문)에 이르기까지는 물건을 팔기 위한 가게인 시전 행랑이 가득했다.

밤 10시 통행금지를 어기는 사람을 단속하고 도둑이나 화재 예방을 위해 순라꾼이 돌아다니던 '순라길'의 흔적은 광화문우체국 앞의 우포도청 터, 보신각 건너편 종각역 6번 출구 앞 전옥서 터, 1번 출구 앞 의금부 터 등에 남아 있다.

백성을 위하던 영조의 뜻을 품은 '위민준천(爲民濬川)길', 1691년 숙종의 거둥길, 관직 생활을 한 선비 황윤석의 출근길, 조선통신사길, 1795년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떠난 정조의 효행길도 만나볼 수 있다.

책은 18일 이후 서울책방에서 살 수 있고 서울 시내 공공도서관이나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history.seoul.go.kr)에서 전자책으로도 볼 수 있다.

종로·청계천서 만나는 한양의 옛길…답사기 발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