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처음…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세수 1조원 감소

경기도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조 단위 세수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업무추진비를 10% 삭감하는 등 세출 구조조정에 나섰다.

15일 도에 따르면 다음 달 5~21일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 올해 첫 추경 예산안이 제출된다.

경기도, 세수 감소에 '허리띠 졸라매기'…업무추진비 10% 삭감
올해 상반기 도세 징수액은 6조7천19억원으로, 올해 전체 징수 목표액(16조246억원)의 41.8%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징수액(7조6천861억원)과 비교하면 9천842억원(12.8%) 감소했다.

올 연말까지 현 기조가 유지되면 그만큼 세출을 줄여야 한다.

도는 이에 따라 긴축 재정 방안 마련에 들어가 추경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했으며, 지난 14일 올해 업무추진비 10% 삭감을 도와 도의회 전 부서에 지시했다.

업무추진비 삭감은 감액추경안이 편성됐던 지난 2013년 10월 이후 10년만이다.

당시 업무추진비·연가보상금·시간외 근무수당·사무관리비 등 공무원 관련 경비를 167억원 줄인 바 있다.

업무추진비 외에 다른 경비의 경우 아직 삭감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세수 부족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설 수밖에 없고 우선 업무추진비를 줄이기로 했다"며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올해 1차 추경 예산안의 전체적인 윤곽은 이달 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는 6~8월을 특별징수대책 기간으로 정해 세무 조사와 체납 징수, 비과세 감면 조사, 시군 징수 보고회 등을 통해 세원 발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