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은 부정 못해…새 감독 밑에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어"
'공격수 선배' 오언도 "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손흥민"
옵타, EPL 득점왕 후보로 손흥민 거론…"케인 떠나면 책임 커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새 시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득점왕 후보로 거론됐다.

축구 통계·기록 전문 매체 옵타는 10일(현지시간) 2023-2024시즌 EPL 득점왕에 도전할 만한 선수 11명을 선정했다.

옵타는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이 불거진 손흥민의 팀 동료 케인을 포함해 지난 시즌 득점왕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등 유력한 1차 후보군 5명을 뽑았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캘럼 윌슨(뉴캐슬)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이들에게 도전하는 6명의 선수를 추가로 선발하고 손흥민을 거론했다.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라스무스 호일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니콜라 잭슨(첼시)도 함께 거론됐다.

옵타는 손흥민을 언급하며 "2022-2023시즌 손흥민은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다.

살라흐와 2021-2022시즌 공동 득점왕에 오른 후 정규리그에서 10골만 득점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득점왕 후보로서) 손흥민의 자질은 부정할 수 없다.

케인이 떠나면 짊어져야 할 책임도 더 커질 것"이라며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2020-2021·2021-2022시즌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옵타, EPL 득점왕 후보로 손흥민 거론…"케인 떠나면 책임 커져"
2015-20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전방에서 호흡을 맞춘 '단짝' 케인은 뮌헨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디애슬래틱 등에 따르면 양 팀 간 협상이 완료됐고, 선수도 이적을 받아들여 이제 메디컬테스트 등 마무리 절차만 남은 상태다.

둘은 EPL 역사에 남을 정도로 눈부신 호흡을 과시했다.

8시즌 동안 서로의 득점을 도우며 총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24골, 케인이 23골을 넣었다.

그런 만큼 케인이 이적하면 토트넘의 공격을 홀로 책임져야 하는 손흥민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공격수 출신 스타 마이클 오언은 새 시즌 가장 기대되는 공격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오언은 10일 EPL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좋은 시즌을 보낼 선수를 꼽자면 손흥민"이라며 "스포츠 탈장 증세를 참고 한 시즌을 이어가려 했던 뜻이 무엇인지 나도 안다.

새 감독이 공격축구를 보여주는 지도자라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갈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팀 부진에 안와골절 등 부상이 겹치면서 예년만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스포츠 탈장의 통증도 그를 괴롭혔다.

결국 지난 5월 말 리그 일정을 마친 뒤 탈장 수술을 받았다.

EPL 2023-2024시즌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4시 맨체스터 시티와 번리의 경기를 통해 개막한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개막 라운드를 치른다.

옵타, EPL 득점왕 후보로 손흥민 거론…"케인 떠나면 책임 커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