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영화 '밀수' 화면해설 상영회에 시각장애인 초대
배우 박정민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화면해설이 삽입된 영화 '밀수' 상영회를 연다.

10일 한국장애인재단에 따르면 박정민은 오는 17일 서울 롯데시네마 도곡점에서 열리는 '밀수' 화면해설 버전 상영회에 시각장애인과 보호자 등 100여 명을 초대했다.

박정민은 이번 상영회를 위해 자비로 영화관을 빌렸으며 행사 진행비도 기부했다.

화면해설 영화는 시각·청각장애인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장면을 말로 읽어주는 화면해설과 음성 등 각종 소리를 글로 적은 자막해설을 함께 제공한다.

박정민은 지난해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소리책) 제작에도 참여해왔다.

재단 관계자는 "박정민 배우가 먼저 연락해 시각장애인분들을 '밀수' 상영회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알렸다"며 "틈틈이 오디오북 제작에 목소리 재능기부를 하면서 시각장애인의 문화 접근권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밀수'에 출연한 또 다른 배우 조인성 역시 시사회에 희소 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과 사회복지사 등을 초청한 바 있다.

'밀수'는 1970년대 바닷가 도시 군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녀들의 밀수 범죄를 다룬 영화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등이 출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