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민의 일본 단체여행을 이번주 허용할 공산이 크다는 보도가 일본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여행업계에선 한국 단체여행 금지 조치도 함께 해제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TV아사히는 9일 “이르면 이번주 중국 정부가 일본행(行) 단체 관광을 허용할 방침”이라며 “일부 여행사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정부의 관광정책을 담당하는 국가관광국은 연중 최대 연휴 중 하나인 중추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앞두고 일부 국가에 대한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여행업계에서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간 한국과 일본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비슷하게 적용돼 왔기 때문에 일본이 풀리면 한국도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도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싱 대사는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한·중 미래 발전 제주국제교류주간 행사에서 “(중국인의 한국 단체여행과 관련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용했다. 이어 3월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40개국에도 같은 조처를 했다. 아직 단체여행이 금지된 국가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이다.

이미경 기자/도쿄=정영효 특파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