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북아일랜드와 경제 교류 물꼬를 튼다. 사이버 보안 연구로 유명한 영국 퀸즈대와도 손을 잡는다.

세종시는 영국 북아일랜드 무역투자청 본사에서 세종테크노파크와 북아일랜드 무역투자청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북아일랜드 무역투자청은 북아일랜드 지역의 경제 발전과 무역 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한 투자 유치 전문기관이다.

두 곳은 앞으로 관련 기업 간 장기 협력관계를 맺어 지능형 도시(스마트시티)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종시와 북아일랜드의 새싹기업·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고,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최근 퀸즈대 벨파스트에서 이 대학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김영 고려대 세종캠퍼스 부총장, 크리스 존슨 퀸즈대 부총장 등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세종시는 앞으로 퀸즈대와 △후양자 암호(양자내성 암호) △사이버 보안 기술 △핵테온 세종 등 사이버 보안 관련 콘퍼런스를 함께 준비할 예정이다. 퀸즈대는 1845년 설립된 영국 명문대학이다. 영국 정부가 운영하는 정보보안센터(CSIT)를 유치해 사이버 보안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북아일랜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영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자유롭게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지역이다. 세계 1200여 개 기업이 이곳에 거점을 두고 있다. 신규 투자자의 70% 이상이 재투자를 선택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북아일랜드가 보유한 기술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협업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