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연일 대만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매체들은 8일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1대와 군함 5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군, 연일 대만 압박…대만군 "中군용기 11대 포착"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 인민해방군 군용기 11대 가운데 윈(Y)-8 대잠 정찰기 1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부 공역에 진입했다 중국 공역 쪽으로 되돌아갔다.

이 기간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한 인민해방군 군용기는 없었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또 해당 해역에 자국 함정들을 파견해 인민해방군 함정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했다.

앞서 대만군은 지난 6일 오전 6시부터 7일 오전 6시 사이에도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군용기 24대와 군함 7척을 각각 식별한 바 있다.

대만군이 8월 들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포착한 인민해방군 군용기와 군함은 각각 83대와 57척에 달한다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중국은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대만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군용기와 군함의 잇따른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의 활동에 대해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만들려는 전술이자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로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