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선 절제, 사망 위험↑"
그런데 흉선은 성인의 건강과 암, 자가 면역 질환 예방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재생의학 센터의 데이비드 스카덴 박사 연구팀은 흉선이 없으면 사망과 암 위험이 최소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5일 보도했다.
흉부외과 수술 때 흉선이 제거된 성인 1천146명과 이들과 인구통계학적 조건을 매치시킨 흉선이 제거되지 않은 1천146명을 대상으로 사망, 암, 자가 면역 질환 위험을 비교 평가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흉부외과 수술 5년 후 흉선 절제 그룹은 8.1%가 사망, 대조군의 2.8%보다 사망률이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흉선 절제 그룹은 암 발생률도 7.4%로 대조군의 3.7%보다 2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들 중 41명(흉선 절제 그룹 22명, 대조군 19명)을 평균 14.2년 추적 관찰하면서 T 면역세포 생성과 면역 관련 분자들(immune-related molecules)의 혈중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흉선 절제 그룹은 대조군보다 새로 생성되는 T 면역세포가 적고 염증 축진 분자들의 혈중 수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가 면역 질환 위험은 흉선 절제 그룹이 대조군보다 그리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감염, 암 병력이 있거나 수술 전부터 자가 면역 질환이 있는 사람을 제외했을 때는 흉선 절제 그룹이 자가 면역 질환 발생률이 12.3%로 대조군의 7.9%보다 1.5배 높게 나타났다.
전체적인 결과는 흉선 절제술을 생각할 때는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결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흉선 기능 검사를 통해 성인의 흉선 기능 차이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연구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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