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발생한 화재가 9시간째 진화되지 않고 있다.1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동대문환경개발공사라는 폐기물 처리업체의 지하 3층 탈취 시설에서 시작된 불은 오후 5시40분 현재까지 진화되지 않았다.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대응 1단계는 3~7개 소방서가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해야 하는 수준의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발령한다.하지만 소방당국은 쉽사리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화재 발생 지점이 지하인 데다 건물 내부에 플라스틱을 비롯한 가연성 재활용품이 많기 때문이다.불이 나자 건물에 있던 직원 및 관계자 33명은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서울교통공사는 화재 발생에 따라 오전 9시 58분부터 11시 3분까지 지하철 2호선 용두역 상하행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용두역 4분 출구는 임시 폐쇄됐다.성동구청과 동대문구청은 '화재로 연기 등 배출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90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가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도주한 운영진이 3년만에 검거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 개장) 혐의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A씨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의 회원 관리 등 고객센터 업무를 담당한 운영진이었다. 그가 속한 조직은 2016년 3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해외는 해외에, 사무실은 국내에 각각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이 사이트의 회원은 약 5100명으로, 이들의 베팅액만 9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경찰은 2021년께 A씨가 속한 조직의 다른 운영진은 검거했지만, A씨는 도주해 3년 동안 경찰 추적망을 피해왔다. 이를 위해 A씨는 직장도 갖지 않고 휴대전화도 대포폰을 사용했다.경찰은 A씨를 지명수배해 추적하는 과정에서 은신처를 확인했고, 지난 14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그를 붙잡았다.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정부의 부실한 기후 대응 정책으로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며 헌법소원을 낸 초등학생이 법정에 직접 출석해 발언한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초등학교 6학년 한제아 양(12)은 오는 21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기후위기 헌법소원 2차 공개 변론에서 청구인 대표로 나선다. 이번 소송은 한양을 비롯해 5세 이하 영유아 40명 등 어린이 62명이 참여해 ‘아기 기후 소송’으로 불린다.이들은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로 줄이겠다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너무 낮아 미래 세대의 생명권, 행복추구권, 평등권 등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청구인 측은 변론에서 “현재 제출된 NDC로는 파리기후협정상 목표(1.5도)를 훨씬 웃도는 2.9도의 온도 상승이 예측된다”며 “다른 주요국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라는 취지로 발언할 예정이다.청구인 측을 대리하는 단체 기후미디어허브는 한양이 출석한 배경에 대해 “재판관에게 직접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변론에는 청구인 측 참고인으로 박덕영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정부 측 참고인으로 유연철&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