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스카우트단의 야영장 철수로 최대 위기를 맞았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나머지 152개국의 잔류 결정으로 중대 고비를 넘겼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이 6일 손팻말을 들고 국가별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예정된 K팝 콘서트는 오는 11일로 연기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미숙한 운영이 이번에는 축구계에 불똥이 튀었다. 잼버리 K팝 콘서트 장소가 일방적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되면서, 축구 경기 일정이 변경되자 경기를 기다리던 축구 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전북 현대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K팝 공연 행사 및 폐영식이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 따라서 다음주 진행 예정이었던 홈 2경기에 대한 일정이 변경될 예정"이라며 "갑작스러운 경기 일정 변경으로 팬분들께 혼선을 드려 양해를 구한다. 경기와 관련하여 세부 사항이 결정되는 즉시 안내하겠다"고 공지했다.전북은 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 12일 수원 삼성과 K리그1(1부) 26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11일 콘서트를 개최하게 되면서 무대, 시설물 설치와 해체 등의 작업으로 인해 홈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전북 현대 구단은 공지에 "인천 유나이티드 전 예매자 전액 환불", "수원전 예매 일정은 추후 오픈 예정"이라고 공지를 올렸다.이에 대해 축구 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전북 현대 공지에 대한 답글에 "여름철 잔디 예민한 시기에 왠 콘서트냐"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전북 현대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공지사항 댓글로 "이미 숙소,차편 예약한 사람은 어떡하냐"며 불만을 표출했다.한편 정부는 수용 인력과 이동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잼버리 K팝 콘서트 장소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바꿨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 수용인원은 4만2000명이며, 관중석 88%에 지붕이 설치돼 있다"며 "새만금에서 이동 시간은 대략 50분 정도"라고 일정과 장소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연일 논란이 일고 있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를 지원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나섰다.삼성은 잼버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오는 7일부터 임직원 투입 및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 가동 등 추가지원책을 6일 제시했다.삼성은 지난 주말 삼성병원 의료지원단 파견, 간이 화장실 및 전동 카트 지원, 건강 음료 20만개를 제공한 바 있다. 신입사원 150명 현장 파견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5일 오후 현장에 도착해 즉시 진료 활동을 시작한 상황이다.의료지원단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소아전문 인력이 포함됐고, 진료버스 1대와 구급차 1대도 함께 지원했다.삼성 의료지원단은 참가자들이 건강하게 잼버리 활동을 마칠 수 있도록 행사가 끝나는 12일까지 의료 봉사를 계속할 예정이다.7일부터는 신입사원 150여명을 현장에 파견하기로 했다.삼성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들의 환경미화 활동을 돕는다.또 삼성전자는 잼버리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평택 또는 화성 반도체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견학 프로그램을 스카우트 학생들에게 제공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에는 하루 55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영내에서 여자샤워장에 태국인 남성이 들어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조사한 결과 남성은 "더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6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전날 새벽쯤 영내에 있는 여자 샤워실에 태국 남성 지도자 A씨가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경찰 조사 결과 해당 샤워실은 여자 샤워실로, A씨가 들어와 먼저 샤워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피해자가 들어와 샤워했고 노랫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왔다가 A씨를 발견했다.샤워실은 모두 3칸으로 당시 가운데 칸은 비어 있던 상황이었다.경찰은 신고자와 피혐의자 진술 등을 확인했을 때 현재까지는 성적 목적으로 침입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더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A씨가 경찰 조사에서 '너무 더워서 여자 샤워실로 들어가 샤워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여러 차례 일관된 진술을 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성적 목적을 두고 샤워실에 침입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사건 관계인 등을 상대로 추가 수사 중"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