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사·선장이 만든 해상 내비 스타트업, 싱가포르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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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는 해상 내비게이션을 개발하는 3년 차 스타트업이다. 항해사와 선장 출신으로 이사진이 구성됐다. 유조선 항해사로 6년간 근무한 김지수 대표가 호주 시드니대 로스쿨을 중퇴하고 창업했다. 총 30여 년의 선박 조종술과 해상 경험 노하우를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솔루션을 개발했다. 항로 최적화와 연료 효율 증대 영역에서 강점이 있다.
바다 뱃길에선 한 번의 실수가 막대한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세계 물동량 80%가 해상을 통하다 보니 중소 해운사 배 한 척에만도 수백억~수천억원어치 화물이 예사로 실린다. 하지만 아직 항해를 돕는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쓰는 기업은 많지 않다. 솔루션 가격이 너무 비싸 자산 규모가 조 단위인 글로벌 해운사가 아니고서는 도입하기 어려워서다.
맵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용 해상 솔루션을 개발했다. 맵시의 대표 서비스는 증강현실(AR)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항해 앱 ‘아라’다. 앱 하나만 있으면 항해사가 선박 안팎 현황을 확인·관리할 수 있다. 항해사가 따로 번갈아 확인해야 하는 각종 계기판, 전자해도, 레이더, 선박자동식별장치 등의 현황을 통합해 보여준다.

맵시는 해양 해운 플랫폼 ‘씨즌’도 운영하고 있다. 선장·항해사·기관장 등 해기사나 선박 안전관리 감독 등의 채용 정보를 모은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다가오는 자율운항 선박 시대에 맞춘 첨단선박 코어 데이터 인프라망을 구축해 해양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고도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