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모든 것의 앱' 구상으로 금융 기능 추가 예고
"X, 앱 속에 거래 시스템 도입하려 해…파트너 물색 중"
엑스'(X·옛 트위터)가 애플리케이션 내에 금융상품 거래 시스템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Semafor)는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X가 앱 내에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협업할 금융 데이터 대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X는 최근 몇 주간 금융사들에 금융 콘텐츠와 실시간 주가 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관심 있는 기업은 거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를 밝히라고 요청했다.

지금까지 어느 기업이 제안서를 제출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세마포르는 전했다.

X는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고, X 소유주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내가 아는 한 이 분야에서 어떤 작업도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의 이름과 로고를 X로 바꾸면서 이미 금융 기능 추가를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하고 올해 'X 법인'(X Corp)을 설립해 트위터를 합병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상징 로고를 기존의 파랑새 대신 검은색 바탕에 흰색으로 표시된 알파벳 'X'로 전면 교체해 트위터의 이름과 로고를 모두 'X'로 바꿨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자신의 계정을 통해 "트위터는 말할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그리고 모든 것의 앱(the everything app) X의 가속화를 위해 X 법인에 인수됐다"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금융계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주식·가상화폐거래 사이트인 '이토로'(eToro)와 손잡고 트위터를 통해 투자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도 출시했다.

트위터의 캐시태그 기능으로 특정 주식의 시세 정보를 보여주고, '이토로에서 보기'를 누르면 이토로 사이트로 넘어가 바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전에도 메시지 보내기와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이 필요하다면서 트위터가 중국의 위챗이나 틱톡처럼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소셜미디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