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2시 6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폐산(산성폐액) 재활용업체 외부에서 폐산 보관 탱크 2기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탱크 2기 안에 보관 중이던 15㎥ 규모 폐염산과 폐염소산나트륨 등 폐산 일부가 외부로 누출됐다.

누출된 폐산 성분은 유해화학물질로 관리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농도의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당초 누출된 폐산에는 염소와 수산화나트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환경부는 조사 결과 해당 물질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사고 업체는 폐산을 구입한 뒤 불순물 제거 등 정제작업을 거쳐 재활용하는 곳이다.

소방당국은 "공장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누출된 화학물질 위에 모래를 뿌리고 주변 도로로 확산을 방지하는 등 안전 조치를 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구는 사고 사실을 알리는 안전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은 채 외출을 자제하고 차량은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외부로 누출된 화학물질은 모래로 덮는 등 방제 작업을 완료했다"며 "사고 원인을 조사해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