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8일 전북 부안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 준비 상황을 점검하면서 메타버스 체험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8일 전북 부안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 준비 상황을 점검하면서 메타버스 체험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KT가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 후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국제 행사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통신 인프라와 방송 회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KT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는 잼버리에서 안정적인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24시간 상황 관제로 행사 진행을 돕겠다”고 30일 밝혔다. KT는 이번 행사를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과 공공 와이파이 등 기지국 150여 곳을 구축했다. 회선 장애, 기지국 과부하 등 장애 발생 유형별 긴급 복구 시나리오도 마련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 주최로 4년마다 열리는 잼버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야영 축제다. 한국 개최는 1991년 강원 고성에서 열린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행사로 170여 개국에서 온 만 14~17세 학생과 지도자 등 약 4만5000여 명이 새만금을 찾을 예정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내에서 개최된 글로벌 행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정부도 행사를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8일 오후 잼버리 행사장을 방문해 통신 및 보안 인프라 등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잼버리 대회 기간에 많은 청소년이 우리나라의 첨단 디지털 기술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대회 마지막까지 조직위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행사장에 인공지능(AI)이 화재 발생 여부, 출입금지구역 진입 여부 등을 감지하는 지능형 폐쇄회로TV(CCTV) 관제 시스템을 적용했다. AI 자율주행 로봇으로 방역·서빙 업무도 지원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