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홍콩 행정장관 APEC 정상회의 초청 거부는 규칙 위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APEC 주최국은 모든 회원국 대표가 회의에 원활하게 참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이 존 리 장관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는 점을 거론한 뒤 "이를 이유로 APEC 초청을 거부하는 것은 잘못에 잘못을 더하는 것이고 APEC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며 회의 개최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재무부는 존 리 장관이 홍콩 보안장관이던 2020년 8월 홍콩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시민의 집회·표현의 자유를 훼손했다며 그를 포함한 홍콩 및 중국 관리 11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이 잘못된 조치를 시정하고 존 리 장관 등 홍콩 관리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며 APEC 주최국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중국은 APEC 회의에 참여할 홍콩의 정당한 합법적 권리를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복수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APEC 정상회의에 존 리 장관의 참석을 금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반도체와 대만 문제 등 다양한 문제에서 갈등을 빚어온 미국과 중국의 긴장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지난달 국무부에 존 리 장관의 입국 금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