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가로수 487주 조사…위험성 높은 16주 즉시 제거

강원 춘천시가 여름철 강풍과 태풍 등으로 쓰러질 위험성이 큰 대령 노령 가로수를 제거한다.

'태풍에 쓰러질라' 춘천시 대형 노령 가로수 제거 추진
이를 위해 춘천시는 지난 5월부터 신샘밭로, 소양로, 중앙로, 가연길, 칠전동 일대를 중심으로 대형 노령 가로수 487그루에 대한 정밀진단을 진행했다.

진단에는 생육 상태를 파악하고자 천공 저항 측정기기 등이 투입됐다.

가로수 위험성은 가능한 빠른 제거 권고나 수목 주변 접근 즉시 제한이 필요한 경우 '극심'으로, 제거 등의 조치 권고나 관리자가 결정하는 '심'으로 분류했다.

또 결함개선 조치나 모니터링 권고, 제거 여부 관리자 결정은 '중'으로, 개선이나 모니터링 권고는 '경'으로 나누었다.

정밀 안전진단 결과 487그루 가운데 극심은 14그루, 심 53그루, 중 131그루, 경 284그루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일단 극심과 심 판정을 받은 가로수 가운데 16주를 이달 내 제거하기로 했다.

시는 하반기에 벚나무 등으로 진단 대상을 확대해 가지치기, 수목 치료, 제거 등의 증상별 조치를 할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26일 "제거한 공간에는 도로 환경을 고려한 가로수를 심을 예정"이라며 "상반기 가로수 위험성 평가 진단을 시작으로 대형목과 노령목 사고 예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