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국경봉쇄후 외국인 입국 두번째"
통일부, 북한의 中대표단 초청에 "국경개방 시간문제"
정부는 북한이 오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일에 중국 대표단을 초청한 사실을 발표한 데 대해 북한의 국경개방이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중국 대표단 초청에 관해 "북한이 최근 전반적으로 방역을 완화하는 조처를 했고, 국제스포츠행사 참가를 준비하는 동향 등으로 볼 때 어느 정도는 (국경 개방이) 시간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 상반기 북한이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을 봉쇄한 이후 외국 인사의 북한 입국이 확인된 건 지난 3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의 부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중국대사 입국이 중국 당국에 의해 확인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중국 대표단 초청을 주민들에게 알린 것도 국경 개방 준비를 시사한다고 이 당국자는 해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인 리훙중(李鴻忠)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이른바 '전승절'(북한에서 6·25 전쟁 정전협정 기념일을 부르는 명칭) 70주년 경축행사에 참석한다고 전날 보도했다.

정권수립 70주년(9·9절) 열병식 때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참석한 것보다 격이 낮아진 것인지에 관해 통일부 당국자는 "2013년 리위안차오 당시 중국 국가 부주석이 대표단으로 방북한 60주년 정전협정 기념일과 비교하면 특별히 격이 높아졌다, 낮아졌다 평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