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본부장도 서울 광수단장으로 교체
'오송 참사' 수사본부 보강…서울경찰청 광수단 대거 투입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전담수사본부(수사본부)가 대거 보강될 전망이다.

충북 경찰의 미흡한 대처가 참사를 키웠다는 의혹이 불거진 만큼 수사 공정성을 위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게 경찰 방침이다.

경찰청은 19일 송영호 충북청 수사부장(경무관)이 맡은 수사본부장을 김병찬 서울청 광역수사단장(경무관)으로 교체하고 광수단 소속 수사관 40여 명을 수사본부에 파견하기로 했다.

수사본부 보강안은 윤희근 경찰청장의 최종 결재만 남은 상태다.

이같은 계획이 확정되면 기존 수사본부 인력 88명에 광수단 소속을 더해 130명 안팎 대규모 수사팀이 꾸려지게 된다.

경찰청의 이번 결정은 충북청이 자체 구성한 수사본부로는 공정한 수사가 어렵다는 경찰 안팎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

충북 경찰은 참사 직전 '오송읍 주민 긴급대피'와 '궁평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있었는데도 미흡하게 대처해 참사를 초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17일 충북경찰청의 112 부실대응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