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피해자인 김지은 씨가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심에서도 일부 승소했다.서울고등법원 민사3-3부(재판장 배용준 부장판사)는 김 씨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안 전 지사가 김 씨에게 8304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배상 인정 금액은 1심에서 선고된 8347만 원보다 줄어들었다. 피해자 측 대리인단은 “추정 금액과 실제 지출 금액의 차이로 인해 항소심에서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 측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2심 재판부는 안 전 지사의 배상액만 일부 조정하고, 충남도에 대한 김 씨의 항소는 기각했다. 1심에서는 배상액 약 8300만 원 중 안 전 지사가 3000만 원을 배상하고, 나머지 5300여만 원을 충남도가 함께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였던 김 씨를 2017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여러 차례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형이 확정돼 복역하고 2022년 8월 만기 출소했다.김씨는 2020년 7월, 성폭행 사건의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2차 가해’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었다며 안 전 지사와 충남도를 상대로 총 3억 원의 위자료를 청구했다. PTSD 입증을 위한 신체 감정 절차가 길어지면서 재판 진행이 장기화했고, 1심 판결은 소송 제기 4년 만인 지난해 5월에 내려졌다.김씨 측 소송대리인은 이날 선고 직후 기자들에게 “2심 재판부에서 원고 측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감”이라며 “판결문을 받아본 뒤 대법원에 상고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황동진
개그우먼 이수지가 이번엔 요가 삼매경에 빠졌다.이수지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아침잠 문전박대, 초급자용 굿모닝 6분 요가'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영상 속 이수지는 플랭크부터 트위스트, 고양이, 사바아사나(시체 자세) 등 다양한 요가 자세를 선보였다. 고양이 자세를 하다가는 가스를 분출하고 밤사이 쌓인 독소가 배출됐다는 설명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낸다. 짐볼을 이용해 유연성을 강화하는 동작을 선보일 때는 어디선가 쉴 새 없이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호흡으로 요가를 마무리할 때는 몸이 완벽히 이완된 나머지 코를 골며 깊은 잠에 빠져든다.앞서 이수지가 재미교포, 무속인, 인플루언서에 이어 대치맘을 패러디하자 그가 착용한 제품들이 유통가의 그야말로 '핫이슈'가 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지난달 4일 공개된 대치맘 패러디 영상은 12일 기준 조회수 824만회, 지난달 25일 업로드된 두 번째 영상은 527만회를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첫 영상에서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제이미의 엄마로 분한 이수지는 약 400만원에 판매되는 몽클레르 패딩을 입고, 샤넬 백을 들고 등장했다. 여기에 고상한 말투를 사용하며 아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아이의 등·하원을 도우며 차 안에서 대충 김밥으로 끼니를 때운다.두 번째 영상에서는 '국민 기저귀 가방'이라 불리는 고야드 백과 밍크 조끼를 입고 등장했는데, 이 옷과 가방 역시 "극현실주의"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목받았다.이후 동료 개그우먼 김지혜는 집에서 밍크 조끼를 입고 있는데 의구심을 품은 남편을 향해 "이제 이거 밖에서는 못 입어"라고 말해
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취소로 풀려났을 때 2002월드컵 4강 기분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전씨는 12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 출연해 "(지난 8일) 해 질 무렵 여의도 집회 가는 중 속보(대통령 석방)를 받고 너무 기뻤다"며 "2002월드컵 4강 진출할 때 '와' 하지 않았나. 오랜만에 그 감정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를 나올 때 드라마틱했다. 그것은 두고두고 역사의 한 장면이 된다"며 "억울하게 구속됐음에도 대통령은 흐트러짐이 없었고 지지하는 국민들은 나올 때 너무 감동, 국민들도 울고 저도 울었다"고 말했다.진행자가 "대통령이 나오셔서 고마웠던 분들, 목사 몇 분하고 통화를 했다고 하더라, 대통령 연락을 받았냐"고 묻자 전씨는 "그냥 넘어가자, 그냥 감사하다는 뜻만 전달받았다"며 확답을 피했다.진행자가 재차 "직접 전화를 받았냐"고 하자 전씨는 "오해를 살 수 있다. 전한길이 목숨 걸고 대통령 살리겠다고 한 걸 대통령이 다 알지 않겠는가, 대통령 지키겠다고 나온 그분들이 애국자고 (대통령도) 그분들한테 다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