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사이비 종교 사망자 4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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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이비 종교 지도자 말에
아사한 신도수 400명 넘어서
일부 시신에서는 구타 또는 질식사 흔적도
아사한 신도수 400명 넘어서
일부 시신에서는 구타 또는 질식사 흔적도
케냐에서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는 사이비 종교 지도자의 말에 이끌려 아사한 신도 수가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ㅇ라려졌다.
17일(현지시각) 프랑스 AFP통신은 로다 오냥차 케냐 해안지역청장의 말을 인용, 지방 도시 말린디의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서 12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돼 이 사이비 종교 관련 사망자 수가 403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오냥차 청장은 지난 4월 샤카홀라 숲에서 처음 신도의 시신을 발견한 이후 매일 새로운 무덤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하며 시신 발굴작업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검 결과 희생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은 굶주림으로 나타났지만 어린이를 포함한 일부 시신에서는 목이 졸리거나 구타 또는 질식사한 흔적도 발견됐다.
시신을 수습한 곳에서 몇 미터 떨어진 숲 속에서 형사들은 아이들을 묶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개의 밧줄과 옷가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택시 운전사에서 사이비 교주로 변신한 폴 은텡게 맥켄지는 지난 4월부터 신도들을 강제로 아사하게 하고 시신의 장기를 적출한 혐의로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2017년에는 신도들에게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말라고 강요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은텡게 목사는 지난 3월에도 2명의 아이를 굶어죽인 혐의를 자수해 구속 기소됐지만 보석금 10만 실링(약 97만원)을 내고 풀려난 바 있다.
키투레 킨디키 케냐 내무부 장관은 경찰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며 비난했다. 또, 은탱게 목사와 관련된 초기 사건을 처리한 사법부를 비난하며 검찰이 매켄지를 감옥에 가두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킨디키 장관은 이번 사안은 케냐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라며 사이비 교주들을 단속하기 위한 법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맥켄지는 테러 및 집단학살 혐의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냐 정부는 이번 사건을 대량학살로 규정하고, 생존자 수색 및 추가 시신 수습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17일(현지시각) 프랑스 AFP통신은 로다 오냥차 케냐 해안지역청장의 말을 인용, 지방 도시 말린디의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서 12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돼 이 사이비 종교 관련 사망자 수가 403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오냥차 청장은 지난 4월 샤카홀라 숲에서 처음 신도의 시신을 발견한 이후 매일 새로운 무덤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하며 시신 발굴작업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검 결과 희생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은 굶주림으로 나타났지만 어린이를 포함한 일부 시신에서는 목이 졸리거나 구타 또는 질식사한 흔적도 발견됐다.
시신을 수습한 곳에서 몇 미터 떨어진 숲 속에서 형사들은 아이들을 묶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개의 밧줄과 옷가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택시 운전사에서 사이비 교주로 변신한 폴 은텡게 맥켄지는 지난 4월부터 신도들을 강제로 아사하게 하고 시신의 장기를 적출한 혐의로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2017년에는 신도들에게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말라고 강요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은텡게 목사는 지난 3월에도 2명의 아이를 굶어죽인 혐의를 자수해 구속 기소됐지만 보석금 10만 실링(약 97만원)을 내고 풀려난 바 있다.
키투레 킨디키 케냐 내무부 장관은 경찰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며 비난했다. 또, 은탱게 목사와 관련된 초기 사건을 처리한 사법부를 비난하며 검찰이 매켄지를 감옥에 가두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킨디키 장관은 이번 사안은 케냐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라며 사이비 교주들을 단속하기 위한 법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맥켄지는 테러 및 집단학살 혐의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냐 정부는 이번 사건을 대량학살로 규정하고, 생존자 수색 및 추가 시신 수습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