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주식'이 돌아왔다..."주식 시장엔 대형 악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증시를 장악한 '밈 주식(Meme Stock)'이 돌아왔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게임스탑, 카바나, 라이엇 등 밈 주식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며 주식 시장에는 대형 악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밈 주식들은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폭락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밈 주식을 둘러싼 거품이 결국 터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가 부활하자 밈 주식들도 기세를 타고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 가장 투기적인 종목들을 추적하기 위해 지난 2021년에 출시된 라운드힐 밈 ETF(MEME)는 연초 대비 60% 가까이 급등하며 S&P500 지수의 상승률 17%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또한 밈 주식으로 분류되는 카바나, 마라톤 디지털, 라이엇 플랫폼즈 역시 올해 500%에서 700% 가까이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밈 주식'이 돌아왔다..."주식 시장엔 대형 악재"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밈 주식의 부활이 결국 미국 증시를 붕괴시킬 시발점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날 투자회사 BTIG의 수석 전략가 조나단 크린스키는 "역사적으로 밈 주식과 필수 소비재 섹터의 수익 격차가 10%p 이상 벌어졌을 때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이 급락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역사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MEME ETF가 지난 3거래일 동안 10% 급등하는 동안 필수 소비재 관련주들이 담긴 Consumer Staples Select Sector SPDR Fund ETF(XLP)는 1.3% 하락한 바 있다.

크린스키 전략가의 의견대로라면 밈 주식과 필수 소비재 섹터가 10%p 이상의 수익 격차를 내는 만큼 향후 증시 급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최근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포모(FOMO)' 현상에 불과하다며 펀더멘탈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은 만큼 하락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