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플러스입니다.

●첫 번째 이슈, '질서 있는 침체 中' 입니다.

중국의 경기 부진이 세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리오프닝 효과는 이미 끝났고, 미중 갈등도 여전하다는 겁니다.

증권가에선 일본식 장기 불황 경고도 나옵니다.

중국의 2분기 GPD 성장률은 6.3%입니다.

값 자체로는 2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최고 7.3%까지 내다봤던 시장 예측과 비교하면 크게 못 미칩니다.

지난해 2분기 성장률이 0.4%였던 점을 놓고 보면 기저효과도 없었다는 뜻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 경기 반등을 위해서는 경기 부양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분석합니다.

다만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지적인데요.

그동안 경기 부양의 만병통치약 역할을 했던 인프라 건설이 지방정부가 빚더미에 앉으면서 추진이 어렵게 됐다는 판단입니다.

"하반기 미국 경기 연착륙 속에 중국 경기 불안 확산 여부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기사이클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이슈, '한 달 5배' 입니다.

동운아나텍이 최근 한 달 국내 증시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398.81%, 무려 네 배가 오른 건데요.

동운아나텍의 주력 사업은 반도체 설계인데요.

새로운 먹거리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주가 급등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지난달 21일 침으로 혈당량을 잴 수 있는 측정기기가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받아줬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최근의 강세는 본업인 반도체 분야 덕분으로 풀이되는데요.

DRAM 현물 가격은 지난 7일부터 반등을 시작해 한 주간 2% 오른 것으로 확인됩니다.

SK증권은 "이번 분기부터 D램 공급 부족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동운아나텍은 16%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세 번째, '누구를 위하여 변동폭은 올렸나'입니다.

지난 금요일 상장한 필에너지가 수급 이슈에 휘말리며 2거래일 만에 급락했습니다.

코스닥 상장 첫날 장이 끝난 뒤 필에너지는 120만 주 상당의 전환청구권 행사를 공시했는데요.

유통 주식의 절반에 달하는 물량입니다.

말 그대로 상장하자마자 불거진 전환사채 소식에 주가는 녹아내렸습니다.

22% 넘게 빠진 거죠.

거래 첫날 240%에 달하는 상승률로 마감하며 가격제한폭을 고친 이래 최고 기록을 세운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죠.

이 과정에서 기관 투자가들은 1천억 원이 넘는 이익을 챙길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수에 현재주가와 전환액을 반영해 따져본 값인데요.

'기관 좋으라고 가격 제한 폭을 넓힌 거냐'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주주들은 '그래도 하한가가 아니라서 다행', '지금 이 순간의 주가가 가장 비싸다'는 의견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
질서있는 침체 中…"아~ CB" [마켓플러스]